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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역시 긴긴 텐트 생활에 밤에도 잠을 못 이루고, 더 덧글 0 | 조회 649 | 2021-06-03 16:24:31
최동민  
클레오파트라 역시 긴긴 텐트 생활에 밤에도 잠을 못 이루고, 더구나 언제 또다시 운명이 뒤바필지 모르는 불안에 날이 밝도록 밖에서 별을 올려다보는 일이 많았다. 카르미온과 메리에트는 무사히 잘 지내고 있을까, 내가 기르던 고양이는? 하고 두서없는 생각에 잠겨 있는데, 아폴로도로스가 로마 군 제복을 입은 병사를 데리고 와, 이탈리아 사투리가 섞인 라틴 어를 사용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될 듯 싶사옵니다. 가짜는 아니라 여겨지옵니다 라며 대면시켰다재상 포티노스의 재촉으로 마구스는 주춤주춤 앞으로 나아가 손에 쥔 파피루스 메모를 눈앞에 갖다대고 떠듬거리며 읽었다.그는 숨이 찬지 한동안 숨을 몰아쉬었다. 단, 다음의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이를 인정할 수 있다. 마구스는 클레오파트라 7세와 결혼하여, 부부가 화합하여 이나라를 공동 통치하도록 하라. 짐의 뜻을 위배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아폴로도로스는 쌓인 짐 사이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바깥 경치를 보고 있었다. 일단은 제 항로로 가고 있는 듯했고, 식사도 빠짐없이 마련해주는 데다 두 사람을 대하는 선원들의 태도도 나쁘지는 않았다.클레오파트라와 재상을 두둔하는 사람들과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계절은 아케토폴 바뀌어 나일 강은 물이 불어나기 시작해 예년처럼 나이로미터의 눈금 이야기가궁전 안에서도 화제가되었다. 이 계절에도 알렉산드리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다른 나라의 귀족은 물론이고 사막의 오지에 사는 사람들도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이고장을 찾아오기에, 인구는 늘어나고 행사가 매일 개최되었다.고대 이집트에서는 일찍부터 별자리 턴구가 번성하여 천체가 여러 가지 자연 현상이나 인간 생활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판명되어 있었고, 거의 정확한 이집트 영역이있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케나 지방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대대적으로 보수 공사를 벌인 하토르 신전이 있었다. 이 신전의 천장에는 남쪽에는 천체도, 북쪽에는 누우토 신과 천공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하루의 낮은 열두 시간 밤도 열두 시간
크리논은 왕궁의 세 악인을 알고 있느냐? 묻고선 클레오파트라를 지그시 바라또갈부왕은 조심스레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재상 포티노스와 마구스의 훈육관인 테오도토스, 그리고아마도 무사하실 게옵니다. 노젓는 이 중 한 사람이 이르기를 개선식에 임할 치장준비에 각처소의 시녀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옵니다. 차례이시스 신전의 새로운 사제장으로클레오파트라가 아무리 말을 돌려도, 국왕과의 부부 생활을 꺼려한다는 것은 너무도 명명백백했다. 그렇게 되면 국왕을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사이가 험악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상황이 그들이 바라는 바인지도 몰랐다. 마침 그 무렵, 바다를 건너 이집트 왕궁을 찾아온 한 명의 젊은 군인이 있었다. 데리고 온 병사는 얼마 안 되지만, 국왕과 여왕 앞에 무릎을 꿇은 젊은이는 위풍당당하고 기품이 흐르고 있었다알렉산드리아 병영에 진을 치고 있는 이집트 병사의 수는 대충 1만이지만 전국에 퍼져 있는 주둔군을 불러들이면 3만에 가까웠다. 이에 비해 끌레오파트라 군은 2000명으로 그들과 전투를 벌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절망이 앞섰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하였다. 고조된 사기와 의지로 이집트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확고한 사명감을 갖고 있으면, 운명은 틀림없이 자기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 길밖에 없었다. 페르시온을 향하여 전군이 출발하기까지의 나흘간을 클레오파트라는 총독부의 한 방에서 담담하게 지냈다. 훈련중인 병사들의 모습을 창쭌으로 지켜보기도 하고, 가끔은 비부로스와 식사를 하면서 군사 작전에 관한 강의를 듣기도 하였다. 그 강의 내용 중에 클레오파트라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저작한 갈리아 전기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양군 격돌, 파르살로스의 전투클레오파트라는 창으로 다가가 보일 리도 없는 것을 눈으로 쫓으면서 스스로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그랬나요 큰 언니는 댕으로 돌아가시고, 둘째 언니는 형부와 함께 전사를. 그랬나요그리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다시 나직이 내뱉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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